일본 후쿠오카(福岡)시에서 한국인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일본인 민박집 주인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주오(中央)경찰서는 전날 자신이 민박운영을 위해 빌린 후쿠오카시 원룸아파트에서 한국인 여성 투숙객(31)을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일본인 남성 A씨(3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여행중 인터넷을 이용해 민박 객실을 예약해 투숙했으며, 16일 오전 6시30분께 A씨에게서 피해를 당한 뒤 한국영사관을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만지긴 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및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A씨가 정상적으로 당국의 허가를 받아 민박을 운영했는지 등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쿠오카시에서는 조례에 따라 민박을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주후쿠오카 한국총영사관 측은 “피해여성이 피해자 조사를 끝내고 오늘중 귀국한다”며 “아직 혐한이나 우익과 관련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여행객의 민박집 피해사례는 최근 들어 처음”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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