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90㎜ㆍ괴산 213㎜등 폭우 쏟아져
농경지 4,962haㆍ주택 686동 침수피해
충청지역의 집중호우에 6명이 사망ㆍ실종하고 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213.0㎜의 비가 내린 충북 괴산에 70대와 80대 남성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따라 이번 폭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사망 2명, 실종 4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충북 청주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80대와 50대 여성 등 2명이 사망했으며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에서도 실종자가 1명씩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학교, 마을회관 등에 대피한 후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사람은 총 248세대 517명이다.
주택 686동이 참수됐으며 청주에서는 주택 2채가 파손됐다. 침수된 공장은 16동, 차량은 52대가 침수됐으며 농경지 4,962ha와 비닐하우스 77동도 물에 잠겼다. 청주와 경기 안산, 세종에서는 99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 중 537세대만 복구가 완료됐다.
괴산 515호 지방도가 유실되고 진천의 국도 34호선 등 3개 도로가 토사에 덮였으며 청주 전하율교는 교각이 내려앉아 응급복구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제방유실 38개소, 철도 선로 침수 12개소가 발생했으며 학교 14곳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입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현재 도로가 통제된 곳은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등 7개이며, 국립공원 172개 탐방로도 입장이 금지됐다. 피해를 입은 학교 중 청주의 1개교는 이날 임시 휴업을, 2개교는 오전수업을 결정했다.
16일 오전부터 쏟아진 비로 청주는 290.2㎜, 충남 천안과 충북 증평은 각각 232.7㎜, 225.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청주는 시간당 최대 91.8㎜의 폭우가 내렸다.
안전처는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 지역에 응급복구를 위해 양수기를 동원하고 피해가 큰 청주시 이재민에게는 구호물자 312세트와 모포 102개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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