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6월 러시아 변호사를 만난 것을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허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호국이 해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법무팀 소속 제이 세큘로 변호사는 16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 만남이 범죄였다면, 비밀경호국이 허용한 이유가 궁금하다”며 “대통령은 당시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나로서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은 미 국토안보부에 속한 조직으로 대통령과 주요 양당 대선후보 등을 경호하며, 요청에 따라 대통령 및 대선후보의 가족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변호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경호국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경호 대상이 아니었다. 따라서 그가 당시 만났던 어떤 이들에 대해서도 확인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트럼프 주니어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이 될 만한 정보를 받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만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회동의 주선자의 대리인인 로브 골드스톤과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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