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가왕이 2주만에 바뀌었다. 아기해마는 MC햄버거를 꺾고 60대 가왕 자리를 차지했다.
16일 오후 4시 50분 방송한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60대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첫 번째 대결에서 뽀빠이는 신성우의 ‘사랑한 후에’를 불렀고, 삼바걸은 보아의 ‘마이 네임’을 편곡해 불렀다. 유영석은 뽀빠이에게 “리듬감각-음색-호흡이 상호작용을 한다. 청중과 함께 호흡을 한다. 목소리가 정말 잘 생겼다”고 말했고, 삼바걸에게는 “‘샅바걸’이다. 마음대로 테크닉을 구사한다. 먹을 것으로 비교하면 꿈틀거리는 젤리 같다”고 평했다. 송경아는 삼바걸에게 “언니 팬이다. ‘입덕’ 하겠다. 너무 섹시하다. 내 마음을 뺏어갔다”며 환호했다.
5표 차이로 승리한 사람은 뽀빠이로, 가면을 벗은 삼바걸은 이하이였다. 그는 “들킬까봐 걱정했는데 나를 보며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재밌었다”며 “오늘 내 색깔을 잘 보여준 것 같다. 뿌듯하다”고 만족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 멜론은 박중훈의 ‘비와 당신’을, 아기해마는 포맨의 ‘베이비 베이비’로 감성 무대를 만들었다.
유영석은 “멜론은 노래로 마음에 자국을 남긴다. 내 인생송이 됐다. 이렇게 슬프 ‘비와 당신’은 처음이다. 나를 더 좋은 작곡가가 되고 싶게 만든다”며 극찬했다. 김현철은 아기해마에게 “모두 완벽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반주 없이 해도 될 것 같다. 계약을 하고 싶다”고 감탄했다.
승자는 31대 68로 이긴 아기해마였고, 멜론의 정체는 2PM의 준호였다. 준호는 “관중 여러분들이 못 알아보셨다.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청중들 반응이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뽀빠이는 경연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로 3라운드를 꾸몄다. 아기해마는 BMK의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또 한 번 감미로운 음색을 뽐냈다. 산다라박은 “뽀빠이는 발라드부터 랩, 록 모두 다 한다. 뭐 하시는 분일지 너무 궁금하다. 아기해마는 마치 날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송경아는 “아기해마의 노래를 듣고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이야기 했다. 서경석은 “아기해마는 노래 장인이다. 관객의 흥을 돋우는 사람을 광대라고 부르는데, 뽀빠이는 최고의 광대 중 한 명이다”라고 평했다.
뽀빠이는 2005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파란 라이언이자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주종혁이었다. 그는 “나는 복면을 쓰고 나오지 않아도 몰랐을 것이다”라며 “그동안 안 보이는 곳에서 연극을 많이 했다. 인지도가 없어서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에 대중에게 인사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보람찬 경험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59대 가왕이자 60대 가왕의 자리에 도전한 MC햄버거는 휘성의 ‘안되나요’를 불렀다. 산다라박은 “이 목소리 실화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기해마는 MC햄버거를 꺾고 60대 가왕이 됐다. MC햄버거의 정체는 솔리드 출신 가수 김조한이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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