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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전 FBI 국장, 트럼프 곤경에 빠뜨릴 회고록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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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전 FBI 국장, 트럼프 곤경에 빠뜨릴 회고록 집필 중

입력
2017.07.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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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해당 수사과정에서 대통령과 빚어진 마찰로 쫓겨나게 된 과정이 담긴 회고록을 집필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이 회고록을 쓰고 있으며, 대리인을 지정해 금주 내 주요 출판사를 대상으로 판권 입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대형 출판사들이 기꺼이 거액을 베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고록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으나, NYT는 일대기를 모두 기록하는 대신 코미 전 국장의 공직 생활 중 주요 일화를 소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4년 조지 W. 부시 정권의 영장 없는 도청 시도에 반대한 일, 미국에서 ‘살림의 여왕’으로 꼽히던 마사 스튜어트를 기소한 사례 등이 언급될 것이라는 예기다.

신문은 그러나 회고록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미 전 국장의 대리인인 매트 라티머도 이를 인정했다. “당초 주저했던 코미 전 국장이 회고록을 집필키로 한 것은 공직 기간 중 겪은 리더십과 진실 추구에 대한 교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미국 법에 따르면 연방정부 고위공무원이 회고록을 쓸 때는 공개돼선 안 될 기밀이 포함됐는지 여부에 대해 미국 정부의 사전 검열을 받아야 한다. FBI 수장으로 근무하며 얻은 미국의 비밀스러운 작전이 담길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다. NYT는 그러나 “트럼프 대선 캠프의 2016년 러시아 연루 의혹 및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코미 전 국장을 어떻게 몰아붙였는지에 대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폭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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