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가 꾸준한 구멍 분대장의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진짜 사나이' 특집이 이어졌다. '구멍 분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박명수는 여전히 허술한 노병의 모습으로 쉴 틈 없이 허술한 면모를 드러냈다.
점호를 수차례 틀렸던 박명수는 아침 점호 인원 보고 역시 몇 차례나 실수를 거쳤다. 애국가 4절을 제창하라고 하자 가사를 틀렸으면서 자연스럽게 제대로 부른 척 했으며 혼자 거울모드가 발동돼 도수체조 방향을 반대로 했다. 사단가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 걸리는 바람에 독창을 하게 됐으며 뜬금 없이 "1분 안에 신발 벗고 어떻게 준비합니까. 신발 벗는 데만 몇 분 걸리겠다"고 질문해 교관을 화나게 했다.
화생방 훈련을 위한 준비 시간 때는 의류대가 무엇인지 몰라서 헤맸다. 박명수가 "의류대요?"라고 되묻자 교관은 항명하는 것인지 의아해했고, 멤버들은 의류대가 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나서줬다. 첫날 입소할 때 받았던 가방이라고 들었으면서도 박명수는 느릿느릿 움직이고 "의류대가 뭐지?"라며 찾지 못했다. 그의 의류대는 세탁망 안에서 발견돼 교관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다행히 이번만큼은 넘어가줬다.
박명수는 화생방 훈련을 받던 중 정화통을 다시 조립하라는 지시에도 고통에 발만 동동 구르다가 교관이 잡을 새도 없이 뛰쳐나갔다. 양세형이 다음 날 각개전투를 예상하자 "난 내일 못한다고 할 거야. 지금부터 하고싶은 얘기 다 할 거야"라며 허세를 부렸다. 그러면서도 교관에게 총의 원리에 대해 묻고 칭찬을 받자 슬쩍 좋아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하가 "예쁨 받으려고 질문한 건가"라고 묻자 곧바로 "맞다"고 답했다.
부식을 받을 때도 박명수는 양세형의 조언에 따라 양말과 신발을 제대로 착용하고 갔다. 멤버들은 "예쁨 받으려고 태어난 사람이구나"라며 놀렸다. 저녁 점호 시간에 흑곰 교관이 슬리퍼 복장을 지적하자 멤버들 사이 또 다시 웃음 전쟁이 시작됐다. 박명수가 당황해 말을 더듬자 무적의 포커페이스던 흑곰 교관도 표정이 무너질 뻔 했다. 교관이 전투화 상태를 지적해도 "확실하게 손질한 것 맞다"고 끝까지 우기면서 저녁 점호를 간신히 마쳤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이시영 "현재 임신 14주차…9월 30일 결혼"(전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