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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 최정 "9회 역전될까봐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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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 최정 "9회 역전될까봐 조마조마"

입력
2017.07.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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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대구=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SK 최정(30)이 '별중의 별'로 우뚝 섰다.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다. KBO기자단 투표에서 총 53표 중 40표를 얻은 최정은 8표를 얻어 2위에 그친 이대호(롯데)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는 이날 드림 올스타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 양현종(KIA)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고, 3회에는 배영수(한화)에게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전반기를 홈런 1위(30개)로 마친 최정의 존재감을 드러낸 연타석 안치였다. 2008년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최정은 이종범, 타이론 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와 올스타전에서 모두 MVP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미스터 올스타에 오른 최정은 3,8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스팅어를 부상으로 받았다. SK는 구단 처음으로 올스타전 MVP를 배출하게 됐다. 전날(14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최민재(SK)가 MVP를 차지한 SK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다음은 최정과 일문일답.

-미스터 올스타에 오른 소감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베스트 올스타로 뽑혀서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생각지도 못하게 MVP까지 돼서 기분이 한국시리즈 MVP를 했을 때만큼 좋다."

-SK 구단 첫 MVP인데.

"팀을 대표해서 한다는 게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이걸 계기로 SK가 더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전국적인 팀으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

-후반기에 홈런 페이스 유지가 될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 같은데, 전반기에도 그랬듯 후반기에도 팀이 이기는데만 집중하겠다. 홈런 보다 타점을 올리는데 집중해서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정규시즌 MVP만 타면 트리플 크라운이다.

"절대 생각 안 하고 있고,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미스터 올스타를 예상했나.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 치고 들어 왔을 때 선배들이 '차 네 거다, MVP 노려봐라' 하더라. 이닝이 진행될수록 설마 내가 진짜 되나 하는 설렘이 있었다. 9회에 역전되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다. KIA랑 우리랑 할 때 (대역전극을 만든) 그런 사례가 있지 않나(웃음). 9회에 김선빈(KIA)이 치고 나가서 불안했는데 롯데 에이스(박세웅)가 막아줘서 내가 MVP를 탈 수 있었다.(웃음)"

-상으로 받은 자동차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내일 아내와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동생이 차를 달라고 부탁하면.

"몇 년전에 차를 한 대 사줬다. 지금은 언급하지 않을 것 같다."

-퓨처스 올스타전도 SK 최민재가 받았는데.

"그것도 특별하다. SK가 인기 구단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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