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교 인명대피 수위 1m 넘어
15일 북한이 황강댐 물을 방류하면서 경기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홍수철 인명 대피 기준인 1ｍ를 넘어섰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군으로부터 북한이 황강댐에서 방류를 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방류로 이날 필승교 수위는 오후 1시 50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오후 4시 40분에는 1.05ｍ로 높아졌다. 필승교 수위 1m는 ‘홍수기 인명대피 수위’에 해당된다.
국민안전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임진강 하류지역의 야영객과 낚시객들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파주시와 연천군 등도 주민과 어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대피와 어구 수거를 유도하는 안내방송과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수공 임진강건설단은 필승교 등 임진강 수위 변화를 주시하며 매뉴얼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 필승교 하류 10㎞ 지점에 있는 군남댐 수위는 이날 오전 5시 10분 23.72ｍ에서 초당 230여t의 물이 유입되며 오후 4시 40분 24.11ｍ로 높아졌다.
수공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군남댐의 수문을 열어 초당 150여t의 물을 방류하는 등 강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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