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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김남길, 서울에 불시착한 조선 의원 "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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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김남길, 서울에 불시착한 조선 의원 "나 돌아갈래!"

입력
2017.07.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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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의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tvN '명불허전' 티저 캡처
김남길의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tvN '명불허전' 티저 캡처

김남길의 진지함과 능청스런 웃음을 오가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극본 김은희, 연출 홍종찬) 측은 14일 tvN과 네이버TV를 김남길의 매력을 담아낸 캐릭터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캐릭터 티저는 궁의 지붕 위에 올라앉아 비장한 표정으로 천천히 눈을 뜨는 김남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소신 허임, 전하의 옥체를 보필하기 위해 반드시 돌아가겠나이다"라는 비장한 대사에 어우러진 김남길의 연기에 빠져 들어갈 즈음 진중한 표정은 어느덧 돌변한다.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침통을 손에 들고 "나 돌아갈래"라고 울부짖는 김남길과 못 볼 것을 봤다는 듯 경찰에 신고하는 경비들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어 '문화재 무단 침입 난동자 검거'라는 뉴스 자막과 함께 "본인이 조선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앵커의 멘트가 나온다. 김아중은 김남길의 기행을 뉴스로 접하며 비웃음을 짓고 있다.

김남길이 연기하는 허임은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과 동시대에 살며 한의학의 황금기였던 17세기 조선 침구 의학 발전을 이끌었던 실존 인물이다.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져 비주얼과 명민한 두뇌, 신이 내린 침술을 지녔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삐뚤어진 인물로 탄생했다. 낮에는 개념있는 의원 행세를 하지만 밤이면 비밀 왕진을 다니며 재물을 모으는 이중생활을 하던 중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400년 후의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면서 그의 활극이 시작된다.

'명불허전' 제작진은 "짧은 대사 하나도 맛깔스럽게 살리는 김남길의 연기가 압권이다. 침통 하나 들고 21세기 서울에 불시착한 조선의원 허임의 활약이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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