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솔, 우원재, 블랙나인 등이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지난 14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1:1 배틀 결과가 공개되면서 충격적인 반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차 예선을 통과한 70명의 래퍼들은 '1:1 배틀 랩 미션'을 펼쳤다. 3차 예선은 지난 시즌과 달리 래퍼들이 자신을 포함한 70명 래퍼들의 실력을 점수로 평가하고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이었다. 래퍼들끼리 성적표를 펼친 채 상대 지목이 이뤄지며 두 사람 중 한 명은 무조건 떨어져야만 했다.
1세대 래퍼인 피타입, 디기리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2차 예선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 논란을 낳았던 디기리는 실력에 대한 의심을 말끔히 씻어낼 만큼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다. 피타입 역시 귀에 쏙쏙 박히는 가사와 노련한 매너를 보였다. 프로듀서들은 "숙련된 모습이었다"며 환호로 화답했고, 오랜 고민 끝에 피타입의 합격을 선언, 디기리는 아쉽게 탈락했다.
우원재와 이그니토의 대결에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신예 악마 래퍼' 우원재는 '원조 악마 래퍼' 이그니토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그니토는 독보적인 음색과 리듬감으로 청중을 사로잡았고, 우원재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감정선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로듀서 지코가 "진짜 레전드 영상이다"고 할 정도로 팽팽한 대결을 펼쳤으나 한 번의 동점 이후 다시 한 번 선보인 무대를 통해 우원재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 페노메코의 탈락은 충격이었다. 페노메코는 안전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여성 래퍼 에이솔을 랩 배틀 상대로 지목했다. 프로듀서들을 포함한 대부분이 페노메코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에이솔은 보란 듯이 폭격 랩을 쏟아내며 프로듀서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프로듀서들은 장고 끝에 에이솔에게 합격을, 페노메코에게 탈락을 선언했다.
또 다른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보이비 역시 탈락을 맛봐야 했다. 보이비는 "2차 예선장면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블랙나인을 랩 배틀 상대로 지목했으나 그는 2차 예선에서 올 패스를 받았던 이번 시즌의 다크호스였다. 두 사람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실력을 발휘하며 수준급 무대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심사위원은 오랜 고민 끝에 블랙나인에게 합격을 안겼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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