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야구단 이흥련/대구=김주희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있어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밟은 이흥련(28·경찰야구단)이 활짝 웃었다. '친정' 방문에 설렘이 더 커졌다.
이흥련은 14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북부 올스타(경찰, 고양, LG, SK, 두산, 화성)로 참가했다. 잠시 잊고 지냈던 대구도 다시 찾았다. 2013년 삼성 5라운드 47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 뒤 FA(프리에이전트) 이원석(삼성)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미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곧바로 경찰야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홈 구장으로 사용했던 대구를 다시 찾은 이대은은 "기분이 좋다. 대구에 오자마자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며 웃었다.
"스스로 군대 체질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만만치가 않더라"며 전반기를 돌아본 이흥련은 올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 50경기에 나와 타율 0.231, 3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흥련은 "군에 있는 동안 방망이와 스로잉을 더 신경쓰려고 했는데, 방망이 감이 너무 안 좋아져서 재정비를 하고 있다. 2루 송구 자세는 이것저것을 바꿔보는 중이다. 결과가 나쁘지 않지만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대까지 아직 1년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차근차근 자신의 것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군 복무를 하면서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건 그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이흥련은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좋다. 같이 지내는 선수들이 다 야구 후배들이다. 후배들이 야구를 하는 걸 보면서 내가 신인 때도 생각이 나고, 어릴 때도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가 내년 시즌 복귀하는 두산은 두터운 선수층으로 손꼽힌다.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무기를 장착해야 한다. 이흥련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걸 최대한 준비해서 부딪혀 보려고 한다"며 "두산에 합류한다면 선수단에도 잘 녹아들어야 하고, 투수들과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희망'이 되는 건 군 제대 후 스타로 거듭난 선수들이다. FA(프리 에이전트) 첫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KIA)를 비롯해 경찰야구단이나 상무 등에서 군 복무를 하고 난 뒤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유독 많다. 올 시즌만 해도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동민(SK), 타격 1위에 올라있는 김선빈(KIA)은 나란히 지난해까지 상무에서 군복무를 했다.
이흥련은 "(군 제대 후 스타가 된) 그 선수가 내가 되길 바라는 욕심이 있다. 그런 선수가 꼭 되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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