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는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여야 지도부에게 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반도 둘러싼 외교와 안보 상황을 상호 공유하고 심도 있게 여야 당 대표들과 협의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동 대상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다. 다만 홍 대표는 확답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앞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튼 가운데 열릴 예정이어서 협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 보고를 위한 회담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순방 성과 외에 장관 임명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정부조직법 개편 등 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의 관심을 두고 있는 추경 처리의 ‘데드라인’이 18일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회동인 만큼,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에게 추경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조 후보자의 낙마로) 성의를 다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도 추경은 대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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