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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자진 사퇴ㆍ추미애 대리 사과… 국회 정상화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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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엽 자진 사퇴ㆍ추미애 대리 사과… 국회 정상화 물꼬

입력
2017.07.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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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趙 후보자 사퇴 수용… 송영무는 임명

국민의당 복귀 결정, 경색 정국 풀릴 듯

음주운전 논란 등에 휘말렸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13일 자진 사퇴했다. 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던 국민의당이 청와대의 유감 표명을 수용하고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복귀를 결정하면서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터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늦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본인의 임명여부가 정국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다”며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 낙마 사례다.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사실상 당청 간 조율 속에 이뤄졌다. 앞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야 협상 결과를 전하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수석보좌관회의 때만 해도 “추경과 인사는 별개 문제”라는 의사를 피력했던 문 대통령도 당의 요청과 여야 대치 장기화에 따른 추경 처리와 정부조직법 개편 지연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조 후보자 낙마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추 대표를 대신해 사과하면서 국민의당을 설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추경 통과를 요청하면서 추 대표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임 실장은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지 청와대는 알 수 없다"며 "국민의당에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회 일정 복귀를 결정했다.

조 후보자의 사퇴와 국민의당의 국회 복귀로 경색 정국은 풀릴 전망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14일 의원총회 등 당내 논의 과정을 거쳐 국회 의사일정 복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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