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성숙한 음악과 외모로 돌아왔다.
박보람은 1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오렌지 문'(ORANGE MOON)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앨범의 전체적인 소개와 함께 타이틀곡 '넌 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박보람의 이번 앨범 '오렌지 문'은 외모는 물론 음악, 퍼포먼스 등 한층 무르익은 박보람의 성장을 의미한다. 타이틀곡 '넌 왜?'에도 이별 감성을 담아내 기존 상큼하고 발랄한 소녀에서 성숙해진 숙녀의 모습으로 변화한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다. 박보람은 "오디션에 나왔을 때가 열일곱이고 지금 스물네살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스스로도 생각이나 행동이나 말하는 게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차분해진 걸 보면서 내가 어른스러워졌구나 생각이 드는 와중이 이런 좋은 곡을 만났다"고 이 시기에 변화를 시도한 이유를 말했다.
타이틀 '오렌지 문'을 결정하기까지 과정에 대해서는 "옐로우에서 조금 더 성숙한 색깔이 오렌지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성숙해지고 진해졌다고 해야할까. 스물네살이다 보니 조금 더 숙녀, 아가씨가 된 느낌이었다"며 "겉모습만이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그래서 달이 더 무르익다, 달이 더 성숙해졌다, 어른스러워졌다는 걸 표현하고자 '오렌지 문'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보람은 "그 전 노래들은 율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드디어 안무를 했다"고 말할 정도로 타이틀곡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는 "너무 힘들었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이번에 다이어트를 더 해서 3~4kg를 뺐는데 안무까지 하려니 너무 힘들더라. 선을 위주로 많이 했다. 손을 쓰고 무용, 발레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연습했다"며 "내가 춤을 잘 추는 애가 아닌데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뮤직비디오 안무신이 뜻대로 나오지 않아서 갑자기 울음이 터졌다. 30분 정도 울고 나서 다시 찍은 게 뮤직비디오에 나온 안무 장면이다"고 춤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지코, 박경, 서사무엘을 잇는 컬래버레이션 해보고 싶은 뮤지션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박보람은 "딘씨와 해보고 싶다. 그 분의 음악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팬이다"며 "그 분이 직접 만든 음악에 내 목소리를 얹으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에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박보람은 공백기동안 자신의 모습에 관한 성찰을 해봤다고 한다. 그는 "높은 음을 지르는 것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한테 어울리는 게 뭔지 연구를 많이 했다. 사람들이 어떤 부분을 좋아해서 내 노래를 듣는 건지 공부를 했다. 듣기 편하고 청아하게 목소리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나도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발라드만 고집했는데 요즘에는 가리는 것 없이 고루고루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이다. 예전에는 서서 발라드를 불러야겠다 생각했는데 지금 또 생각을 해보면 다 해보고 싶다"며 "귀여운 것, 성숙한 것, 조용한 것. 골고루 만능이 되고 싶다"고 뮤지션으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1위 공약을 묻자 "음원 차트 10위권 안에 든다면 사람이 제일 많은 강남역에서 직접 오렌지를 짜서 주스로 만들어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번 박보람의 새 미니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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