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4)이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유격수 데릭 지터(43)와 손잡고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뉴욕 포스트는 12일(한국시간) “조던은 지터가 이끄는 마이애미 인수 그룹에 있는 15명의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지터가 마이애미 구단 인수에 성공하면 조던은 소규모 지분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현재 NBA 샬럿 호니츠의 공동 구단주인 조던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투자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조던은 야구와 인연이 있다. 1993년 NBA 리그 3연패를 달성한 후 아버지의 피살과 목표 부재를 이유로 은퇴한 뒤 야구 선수로 전업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조던은 그러나 마이너리그를 전전했을 뿐 메이저리그 문턱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다시 농구 코트로 돌아갔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이날 “마이애미 구단의 최종 인수자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수전은 3파전 양상이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보스턴 소재 솔라미어 캐피털 공동 운영자인 태그 롬니 그리고 뉴욕의 헤지펀드 투자가이자 쿼그 캐피털 창업자인 웨인 로스바움이 포함된 투자그룹이 그 중 하나다. 지터와 조던이 손을 잡은 또 다른 투자그룹 이외에 건설 및 관리업체인 마스텍의 회장이자 공동 창업주인 호르헤 마스가 마이애미 구단을 노리고 있다.
제프리 로리아 마이애미 구단주는 매각가로 11억달러(1조2,600억원)에서 13억달러(1조4,900억원)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리아 구단주는 2002년 1억5,850만달러에 마이애미 구단을 인수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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