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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ㆍ고용불안 속 생계형 창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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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ㆍ고용불안 속 생계형 창업 몰려

입력
2017.07.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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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조사, 상반기 신설법인 2486개 전년대비 2.9% ↑

5000만원 이하 소자본 창업 1714개 전년대비 6.4%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지역 경제 전반에 불황과 고용불안이 겹치면서 신설법인 대다수가 생계형 창업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제조업보다는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ㆍ서비스업, 유통업 등 소자본 창업에 유리한 업종에서 신설법인이 집중됐다.

12일 부산상의(회장 조성제)가 밝힌 2017년 상반기 및 6월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2,486개로 전년동기 2,415개에 비해 2.9% 증가했다. 이는 조선기자재 및 자동차부품 등 주력 업종의 업황 부진에도 소규모 생계형 창업이 크게 늘었기 때문.

실제 신설법인의 자본규모별 현황을 보면 5,000만원 이하 소규모 생계형 창업이 2017년 상반기 1,714개로 전체의 68.9%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611개와 비교해서도 6.4%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도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ㆍ서비스업이 820개를 기록, 상반기 신설법인 수의 33.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유통업 595개(23.9%), 건설업 384개(15.4%), 제조업 338개(13.6%), 정보통신업124개(5.0%), 운수업 82개(3.3%), 수산업 6개(0.2%), 등의 순이었다.

창업 증가율은 정보통신업이 전년동기 대비 24.0%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4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게임, VR컨텐츠, 드론 등의 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났기 때문. 이어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ㆍ서비스업 (10.7%), 유통업(3.8%) 등이 증가했다.

반면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등 주력업종에서 침체가 지속된 제조업(-9.6%)과 운수업(-14.6%), 건설업(-7.9%) 등은 감소했다.

한편 6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436개를 기록, 전월 355개 대비 22.8% 증가했다. 지역 주력업종의 침체에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국내 설비 투자 확대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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