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가 2017 윔블던 2회전 탈락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으로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다. 체코 선수로는 1975년 여자프로테니스(WTA) 창설 이후 처음이다.
WTA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플리스코바가 17일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른다”고 밝혔다. 1975년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후 역대 23번째 여왕이다. 플리스코바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여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안젤리크 케르버(29ㆍ독일)와 시모나 할렙(26ㆍ루마니아) 역시 각각 16강과 8강에서 탈락했다. 최강자 서리나 윌리엄스(36ㆍ미국)마저 출산으로 자리를 비우며 여자 테니스계는 혼전으로 접어들었다.
플리스코바는 윔블던에서 조기 탈락했지만 이번 시즌 브리즈번 인터내셔널과 애건 인터내셔널 등 트로피 3개를 쌓으며 꾸준히 활약했고 이를 바탕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13년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으로 WTA투어 대회 정상에 처음 올랐고, 9차례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메이저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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