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BMW그룹이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개최하는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 E’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안드레티 워스크 팀으로 출전하게 되는 BMW는 2018-2019시즌을 시작으로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BMW 모터스포트의 감독 옌스 마쿼트는 “포뮬러 E는 놀라울 만큼 발전하고 있는 레이스 시리즈이며, BMW그룹과 BMW 모터스포트에게 매우 적합한 프로젝트다. 새로운 길을 만들고 혁신을 이끄는 것이 바로 BMW와 포뮬러 E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가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포뮬러 E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모터 스포츠 정신을 모두 보여줄 것이며 안드레티 워스크 팀은 이를 위한 이상적인 파트너이다”라고 언급했다.
안드레티 워스크 팀의 CEO 마이클 안드레티는 “BMW와 파트너십을 확정하고 포뮬러 E의 다섯 번째 시즌부터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BMW의 첫 전기 레이싱카를 이용해 포뮬러 E 챔피언십에서 경쟁하게 된다. BMW는 i브랜드로 전기차 기술을 선도해왔고 포뮬러 E에 이보다 더 권위와 유서 깊은 제조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뮬러 E는 첫 시즌 당시 ‘조용해서 인기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상과 달리, 다양한 시도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조용함’을 무기로 도심 한복판, 시가지 서킷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를 무료로 생중계했다. 또한 좋아하는 드라이버에게 투표해 경기 중 어드밴티지를 줄 수 있게 하는 등 팬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포뮬러 E의 인기 상승과 함께 아우디, 재규어, 르노, 시트로엥 등 과거 모터스포츠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들은 앞다퉈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히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2018-2019 시즌 참가를 준비 중이다. 이번 시즌 포뮬러 E 다음 경기인 9라운드와 10라운드는 오는 15~16일 이틀간 미국 뉴욕 시가지 서킷에서 펼쳐진다.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