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등 출입통제에 반발… 사측 “법적 책임 묻겠다”
현대자동차가 노조가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파업찬반투표를 앞둔 가운데 노사가 해고자 출입 문제로 폭력사태까지 연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간부 20여명은 12일 오전 10시 20분께 회사 측이 해고자와 외부인 출입을 막는데 반발해 울산공장 본관 유리문 등 기물을 파손하고, 회사 임원을 포함한 관리자와 보안 요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회사 노무팀 임직원 등 4명이 부상을 입고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회사 생산라인을 무단으로 중단시켜 해고된 조합원 2명 등에 대해 공장 출입을 통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12일 이들의 출입을 막았다. 노조는 그러나 해고자라도 정당하게 회사를 출입할 수 있다며 반발, 이날 출입을 강행하다 막는 노무팀 직원 등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해고자와 외부인은 고용관계가 없어 회사 출입이 원칙적으로 불가하지만 노사관계를 고려해 노조사무실 등에 한해 허용했으나 회사 경영층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각종 노사마찰을 유도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해 출입을 통제했다”며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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