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 본예산의 6% 수준
1만3000명 일자리 창출 목표
38개 사업에 1351억원 책정
복지ㆍ안전 등 민생사업 집중 투입
서울시가 일자리와 민생에 초점을 둔 추가경정예산 2조313억원을 편성했다.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일자리 추경에 적극 화답한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첫 추경으로 본예산(29조8,000억원)의 6% 수준인 2조313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일자리(1,351억원), 복지(1,286억원), 안전(552억원), 대기질 개선(331억원) 등 시급한 민생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우선 1만3,271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38개 일자리 사업에 1,351억원을 반영했다.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청년(1,270명), 여성(678명), 장애인(153명), 장년(6,375명) 등 세대맞춤형 일자리사업에 투자해 직접 일자리 1만1,038개, 간접 일자리 2,233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에 233억원, 자치구와 협력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에 100억원, 노인 사회활동 지원에 88억원, 베이비부머 보람일자리 지원 30억원, 여성 새로일하기센터 지정ㆍ운영 7억원 등을 배정했다.
저소득층ㆍ취약계층 복지와 지난 5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토론회 이후 발표한 ‘대기질 개선 10대 대책’ 실행, 안전 등 민생 문제 해결에는 2,169억원을 투입한다. 의료급여, 기초연금, 긴급복지 지원에 1,170억원, 주거급여와 기초생활수급자 급여에 57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추진(252억원), 어린이 통학차량의 LPG 전환(40억원), 도로 분진 청소차량 도입ㆍ확대(24억원) 등 6개 사업에 331억원을 지원한다.
도시안전 예산은 11개 사업에 552억원을 늘렸다. 지하철 승강장 비상문 개선에 321억원을 편성하고, 도로함몰 예방에 45억원, 지하철 1~4호선 내진보강 36억원 등을 반영했다.
연내 완공을 위해 재원이 필요한 사업에도 예산을 확보했다. 경춘선 폐선 부지 공원조성사업 38억원, 한강 함상공원 조성 33억원 등 총 76억원이다. 반면 규모ㆍ공정이 바뀐 신림선 경전철 건설사업비(320억원), 헌릉로 중앙버스 전용차로 설치비(114억원) 등 1,653억원은 감액했다.
25개 자치구 추경에 5,232억원, 시교육청에도 5,885억원을 내려 보낸다. 지난해 세금을 쓰고 남은 돈(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했다.
장혁재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예산은 정부의 일자리 추경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고, 복지ㆍ대기질ㆍ도시안전 등 시급하면서도 시민들이 원하는 민생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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