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기를 몰고 80회 출격한 윤자중 전 공군참모총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2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6ㆍ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공군사관학교 1기로 임관해 1952년 12월 우리 공군의 최초 전투기인 F-51D ‘무스탕’을 타고 첫 출격했다. 이후 80차례 출격하면서 동부전선의 마지노선인 351고지 항공지원작전 등 중요한 전투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쟁 후에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장,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작전사령관, 공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하고 1979년 공사 출신 최초로 14대 공군참모총장에 올랐다. 재임 기간 제8전투비행단 창설, 전술항공통제본부 설치, 모형항공기 대회 개최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정부는 금성충무 무공훈장(1953년), 3등 보국훈장(1967년), 충무무공훈장(1969년), 보국훈장 통일장(1979년)을 추서했고, 미 정부에서도 공로훈장(1980년)을 받았다. 1981년 전역 후에는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유족은 3남(석윤, 석호, 석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14일 오전 6시30분 영결식에 이어 안장식은 오전 11시30분 천안 공원묘원에서 공군장으로 진행된다. 02-3010-2230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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