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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상 중장년 “노후생활비 월 279만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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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이상 중장년 “노후생활비 월 279만원 필요”

입력
2017.07.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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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2017년 중장년 은퇴준비 실태조사’ 마흔 이상 1,000여명 대상

부산의 구인업체들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면접 및 채용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산의 구인업체들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면접 및 채용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은퇴 후 노후생활비로 월 279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최근 채용정보 검색사이트 ‘잡서치’와 함께 40세 이상 1,136명(재직자 481명, 구직자 655명)을 대상으로 ‘중장년 은퇴준비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은퇴 후 필요한 노후생활비는 평균 월 279만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평균 최종연봉은 6,490만원(월 540만원)으로 최종연봉의 절반 수준을 노후생활비로 희망하는 셈이다.

이들은 또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해 69.4세까지 일하고 싶어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정년제 운영기업의 평균 정년(60.3세)과 비교하면 은퇴 후에도 9년 이상 더 경제 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은퇴 이후 경제적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절반이 넘는 59.1%가 재취업을 꼽았다. 국민연금 등 정부의 공적지원(21.5%)과 창업(11.4%), 귀농ㆍ귀촌(7%) 등이 뒤를 이었다.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27.7%)이었고 운동ㆍ건강관리(22.5%), 전원생활(13.1%), 경제 활동(11.1%), 봉사ㆍ종교활동(10.8%)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조사에 응답한 중장년 구직자 655명 중 43.5%는 퇴직 후 1년 이상(2년 이상 26.7%, 1~2년 16.8%) 구직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장년의 재취업 활성화 방안으로 ‘다양한 중장년 맞춤 일자리 개발’(35.6%), ‘중장년 일자리 기관 확충’(19%), ‘장년 친화적 고용문화 확산’(15.1%), ‘중장년 채용기업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14.7%) 등을 요구했다.

배명한 전경련 중기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상당수가 정년이 지난 후에도 노후준비는 부족하고 건강은 양호해 경제활동을 하고 싶어하지만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연령에 상관없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구축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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