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가 8주간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연출 이나정) 최종회에서는 고동만(박서준 분)과 최애라(김지원 분)가 결혼을 약속하고, 김주만(안재홍 분)과 백설희(송하윤 분)가 다시 알콩달콩한 사랑을 시작하며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꿈과 사랑 때문에 불안했고, 행복했던 청춘들을 떠나 보내며 ‘쌈, 마이웨이’가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1. 유쾌했던 청춘 배우들
여섯 살 때부터 한동네에 살았던 동만, 애라, 설희와 동만의 고등학교 동창 주만이 만났다. 격투기 선수와 아나운서, 현모양처와 남들만큼만 사는 게 각각 꿈이었던 이들은 서로의 마이웨이를 뜨겁게 응원하고 기뻐했다. 특히 극 중 23년간 친구였다가 연인이 된 박서준과 김지원은 풋풋한 설렘과 솔직한 편안함을 선사했다. 6년째 연애 중인 안재홍과 송하윤은 싸우는 이유부터 이별, 재결합까지 리얼한 현실 연기를 펼쳤다.
#2. 장르물 열풍 속 빛난 ‘마이웨이’
‘쌈, 마이웨이’는 제목대로 마이웨이를 걸었다. 첫 방송부터 해맑은 청춘들의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선사했고 톡톡 튀는 편집과 OST로 유쾌함을 더했다. 남녀 간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꿈을 향한 청춘들을 응원하는 부모님의 사랑으로 코끝 찡한 감동과 황복희(진희경 분)의 정체로 묘한 미스터리까지 선사했다.
#3. 끝없는 청춘 연가 “내가 서 있는 곳이 메이저리그”
꿈이 있어도, 이를 도전하는 과정에서 끝없이 불안했고, 눈물도 흘렸던 청춘들. 하지만 친구의 응원과 연인의 사랑에 힘을 내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사고 쳐야 청춘이다”는 마인드로 앞을 향해 나아갔고 결국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꿈과 가장 비슷한 일을 찾아내며 행복한 엔딩을 맞이했다. 자꾸 남들과 비교되는 현실 속에서 “내가 서 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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