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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미래부 장관 “우리는 죽다 살아났다…절박함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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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미래부 장관 “우리는 죽다 살아났다…절박함 가져야”

입력
2017.07.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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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다가 살아났다.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

유영민 신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1일 취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정부 상징 부처로 정권이 바뀌며 해체설이 돌았다가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로 명맥을 이어가게 된 미래부의 상황을 빗댄 말이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미래부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유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성과와 추진 방식에 안주하지 말고 시대변화에 맞게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강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준비한 취임사를 10여분 간 읽은 뒤 원고를 내려놓고 “자유롭게 제 생각을 이야기하겠다”며 운을 뗐다. 유 장관은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는 미래부의 ‘일의 질’을 기업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며 “어쩌면 실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생존 문제에 덜 부딪혀서 (일의 질이)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와 4차 산업혁명이 주관 부처인 미래부에 달려있다”며 “저와 같이 절박함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장관은 미래부의 ‘고객’이 누구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장관은 “과학기술과 ICT는 고객을 잘못 설정하면 설명이 어려워진다”며 “여기에 국민과 소통의 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용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말, 체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서 체험하고 소통하는 것을 생활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저녁 전자결재를 통해 유 장관을 정식 임명했다. 이에 따라 유 장관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참석으로 장관 업무를 개시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1일 오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1일 오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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