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제주소주’가 새 이름 ‘푸른밤’으로 국내 소주시장 공략에 나선다. 푸른밤 소주는 이르면 오는 9월께 이마트 등 신세계 유통망을 통해 전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제주소주의 새 브랜드명을 푸른밤으로 확정하고 신제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신세계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제조 설비 확충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양산 준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구체적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 브랜드명 푸른밤은 휴식, 순수함 등 제주도가 지닌 감성적 이미지에, 제주도에 대한 추억과 낭만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도가 고향인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를 첫 모델로 선정하는 등 제품 홍보 준비 작업도 마쳤다.
신세계는 특히 제주의 맑고 깨끗한 물을 활용한 제조법으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소주 맛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제품 품질관리를 위해 독일, 일본 등에서 전문 검사 장비를 도입하고 병 세척을 위한 세병기 등도 보완했다.
제주소주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 개발 과정을 통해 기존 상품의 단점으로 꼽힌 ‘강한 알코올 향’과 ‘목 넘김’을 개선했다”며 “지속적으로 신입과 경력직 사원을 채용해 본격적인 양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이마트가 지분 100%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소주 시장 진출에 대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강해 정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마트가 인수 주체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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