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에서 인간계로 내려올 때 남주혁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다. 이제 조금 인간들과의 생활에 적응했다. 또한 신세경과도 엉뚱한 판타지가 아닌 로맨틱한 무드로 돌아섰다. 이제 남주혁은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일까. .
지난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극본 정윤정/연출 김병수) 3회에서는 한층 친밀해진 소아(신세경 분)와 하백(남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아는 이상현상에 시달렸다. 그는 사물의 마음 소리가 드릴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입 밖으로 말하지 않은 마음 속 속내가 들리기도 했다. 이는 소아가 각성 이후 얻게 된 능력이었다.
이후 소아는 하백을 찾아갔다. 하백은 "네 생각만 했다. 애를 써도 네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맨틱한 고백처럼 들렸지만 반전이 있었다.
하백은 이어 "기서 내가 배운 게 있어. 진실을 말하면 비정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널 믿어주는 건 나뿐이야. 누군가의 믿음을 얻는 게 쉬운 일인가. 나를 온전히 믿어주는 이가 있다는 건 얼마나 소중한가. 너는 그런 존재야”라면서 “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것을 겪게 될 거야. 두 번씩이나 말해줘야 하다니"라고 말했다.
하백의 진짜 로맨틱한 면모를 이후 볼 수 있었다. 소아는 늘 자신을 괴롭혔던 신자야(배누리 분)와 동창회에서 만났다. 그는 현재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뭉갰다.
이때 하백은 "왜 내 여자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냐. 괴롭히고 싶으면 내게 허락 받아"라고 경고해 신자야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남주혁과 신세경은 아직 서로를 신뢰하지 않은 상태. 여전히 티격태격하며 서로에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남주혁은 신세경이 위기상황일때마다 그를 구해주며 설렘을 자아냈고, 신세경은 자신도 모르게 점차 남주혁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주종 로맨스가 이제 제대로 물꼬를 틀지 이후 전개에 기대감이 모인다.
특히 남주혁은 그동안 다소 코믹한 모습을 주로 보여준 만큼 이제 로맨스 장르의 남자주인공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 이후 전개에게 그가 여심을 사로잡은 모습으로 다가올지도 관전 포인트가 된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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