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내달 초 떠날 예정
“21일 연차 다 쓰겠다” 공언
양산 이어 저도 방문도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평소 국민들의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해 온 만큼, 1주일이 넘는 장기 휴가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휴가 장소는 경남 양산 사저와 저도를 검토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휴가는 7월 말이나 8월 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6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은 21일의 연차휴가를 갈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등을 역임해 재직기간이 6년을 넘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인 5월 22일 하루 동안 연차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첫 휴가를 보내 아직 20일의 연차가 남아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여름휴가 12일 이상을 의무화하도록 하겠다”며 “노동자의 충전과 안전을 위해 15일의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진행된 간담회 도중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첫 여름휴가지는 양산 사저가 유력하다. 문 대통령이 온전히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고 경호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양산 사저에 머무는 동안 경남 거제시의 저도를 찾는 방안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가 소유한 저도를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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