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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ㆍ국민의당 ‘치킨게임’… 국회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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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ㆍ국민의당 ‘치킨게임’… 국회 올스톱

입력
2017.07.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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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보 조작 몸통은 박지원”

국민의당 “채용 의혹 특검해야” 맞불

야3당 보이콧에 추경안 심사 불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입술을 꽉 깨문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입술을 꽉 깨문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문준용씨 제보 조작 사건으로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은 조작의 몸통으로 박지원 전 대표를 정조준 했고 국민의당은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을 규명할 특검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로써 추경을 비롯한 모든 국회 일정은 올 스톱 됐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발언을 통해 박 전 대표가 문준용씨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36초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최종 컨펌 시간은 36초로도 충분하다”며 박 전 대표를 배후로 지목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박 전 대표에게 양심에 따른 행동과 정치에 대한 책임을 촉구한다”며 결자해지를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정국을 실타래처럼 헝끌어트리는 집권여당 대표는 자격미달이고 비상식적 처사”라고 반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대선에서 증거 조작을 해서라도 이겨보겠다는 행동이야말로 국정농단세력의 적폐와 뭐가 다른가”라고 거들고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와 추경, 정부조직법 등의 처리를 감안해 발언을 자제해 왔던 사실을 거론한 뒤 “국민의당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검찰 구속영장 청구에 애꿎은 협치의 깃발을 떼며 민주당이 가이드라인을 줬다면서 남 탓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이 국민의당 죽이기 음모론에 가담하고 있다며 특검 도입을 새로운 조건으로 요구했다. 제보 조작 사건과 함께 문준용씨 취업 특혜 등을 함께 다루자는 제안이다. 그러나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조작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야3당이 송영무 국방부 및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대치 전선이 그어진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국회는 마비 상태가 됐다. 이날 오전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 간 회동, 여야 예결위 간사 회의 등이 잇따라 열렸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회 예결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상정했지만 야3당의 보이콧으로 예산안 심사는 불발됐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지도부 대책회의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지도부 대책회의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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