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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초중고 모든 시험에 오픈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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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초중고 모든 시험에 오픈북 검토”

입력
2017.07.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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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평가 혁신 위해 태스크포스 운영”

외고ㆍ자사고 폐지 ‘8학군’ 부활 우려엔

“강남-강북 공동학군 개편도 고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수업혁신을 위해 초ㆍ중ㆍ고교 모든 시험에 오픈 북(책을 꺼내놓고 보는 시험) 형태 도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창의적수업을 위해 도입해 온 ‘질문이 있는 교실’이란 정책은 (시험 등) 평가방식을 혁신하기 어려운 한계 안에서 제한적으로 진행돼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평가혁신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오픈 북 시험 도입을 포함해 과정중심 평가, 서술ㆍ논술형 평가 등 다양한 대안을 고민할 것”이라며 “교사의 평가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꿔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자율형사립고 폐지를 지난 3년 간의 ‘미완의 정책’으로 꼽으며 자사고ㆍ외국어고 폐지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자사고 폐지라는 정책 방향을 가지고 전념했음에도 서울 25개 자사고 중 2개 학교만 일반고로 전환했다”며 “폐지를 바라는 분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자사고ㆍ외고가 폐지되면 ‘강남 8학군’이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중앙정부와 협력해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을 공동학군으로 묶는 방법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학교 현장을 왜곡하는 분리교육 해소를 위해 ‘통합교육’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고, 외고가 성적으로 인간을 분리하는 것이라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이들은) 장애인을 존재론적으로 분리하는 것일 수 있다”며 “잘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이 통합돼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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