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시립서남병원의 계약이 다음달 26일로 만료되는 가운데 운영법인 공모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5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남병원 운영법인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을 실시한 결과 이화의료원과 서울의료원 2개 기관이 접수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서울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 제8조(수탁기관 선정)와 제9조(적격자 심의위원회)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수탁기관을 적법하게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ㆍ양천3)은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이 지역 주민과 환경을 배제한 채 수탁사업자를 변경하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2014년 공모와 5월 18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였던 올해 1차 공모에 불참했던 서울의료원이 자동 유찰로 실시된 지난달 5일부터 16일까지 2차 공모에 갑작스레 참여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2007년 12월부터 서남병원을 운영해 온 이화의료원에 대해 “높은 수준의 공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서울 서남권의 의료 공백을 해소해 왔다”고 평가하며 “서남병원 수탁 사업자 선정은 최고의 공공 의료 서비스를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는 게 첫 번째 목표로,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한 공정한 절차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서남권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공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탁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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