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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도 우리 편으로” 동진 정책 시동 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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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도 우리 편으로” 동진 정책 시동 건 민주당

입력
2017.07.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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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특위 첫 회의, 김관용 경북지사도 참석

당 지도부, TK 공약 이행 예산 지원 한 목소리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국회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국회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동진(東進)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로 설치한 대구경북(TK)특위는 10일 첫 공개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TK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 발족한 TK특위는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이 위원장을 맡고, TK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전면에 포진시켰다. 마찬가지로 대구 출신인 추미애 대표도 TK특위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추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도 참석했다.

추 대표는 “우리 당에서 TK 지역은 험지였지만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었다”며 “민주당의 TK 지역 지지도는 야당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지역주의를 극복해내고 지역 친화 정치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추 대표는 TK 지역 공약 이행도 약속하며 TK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대구의 주행시험장, 경북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집적 단지와 첨단의료 복합단지 구축 등 공약을 열거한 추 대표는 “활력 잃은 대구 경북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경북도민, 대구시민의 열망을 실천하는 첫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여당 원내대표로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보조를 맞췄다.

회의에 참석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특정 지역을 일컬어서 특위를 설치한 것은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TK 공들이기에 나선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사전정지 작업 성격이 짙다. TK 지역 사상 첫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을 만들어보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총선에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인 김중권, 민정당 출신 엄삼탁 등을 앞세워 TK 지역을 공략했으나 공고한 지역구도 한계만 절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TK도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판단이다. TK 지역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70%대를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 지지율도 30%로 보수 야당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야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됐다는 점도 민주당의 동진정책에 기대를 품는 이유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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