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경험한 초ㆍ중ㆍ고교 학생이 여전히 3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올해 3월 20일부터 6주 간 초4~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19만명(전체 학생의 94.9%) 중 3만7,000명(0.9%)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2.1%(2만6,400명), 중학교 0.5%(6,300명), 고등학교 0.3%(4,500명)으로 초등학생이 가장 컸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34.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 따돌림(16.6%), 스토킹(12.3%), 신체폭행(11.7%), 사이버괴롭힘(9.8%), 금품갈취(6.4%), 성추행ㆍ폭행(5.1%)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는 주로 학교 안에서 일어났다. 피해학생 10명 중 6명은 ‘학교 안’(67.1%)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고, 그 중에서도 ‘교실 안’(28.9%), ‘복도’(14.1%), ‘운동장’(9.6%) 등의 비중이 컸다. 이에 따라 가해자 유형도 ‘같은 반’(44.2%), ‘같은 학교 같은 학년’(31.8%)이 다수였다. ‘같은 학교 다른 학년’의 학생의 비율은 9.4%, ‘다른 학교 학생’ 비율은 4.1%였다.
반면 학교폭력을 행사해봤다고 응답한 학생은 1만3,000명(0.3%) 남짓으로, 전년 동차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은 초등학교 0.7%, 중학교 0.2%, 고등학교 0.1%였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의 응답률은 2.6%(10만7,000명)로, 전년 동차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지원을 확대해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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