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아이유가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세 사람은 공통점을 바탕으로 유대감을 하나씩 쌓아갔다.
지난 9일 방송한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는 민박집 오픈 두 번째 날에 스태프로 아이유가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태프로 아이유가 등장했고, 이효리와 남편 이상순은 맨발로 마중을 나갔다.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왜 담담한 척 해? 얼마 전에 '스케치북'에 아이유 나올 때 유심히 보는 것 봤다”고 폭로했고, 이상순은 아이유에게 자신을 아는지 물어봤다. 아이유는 “롤러코스터를 좋아한다”며 이상순이 속한 그룹을 언급했고, 이상순은 “음악 좀 들을 줄 안다”며 만족했다.
아이유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는 부부를 위해 간식과 장난감을 선물로 준비해왔다. 여기에 손 편지까지 써오며 이효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따로 친분은 없지만 그와 친해지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아이유가 스태프인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효리에게 아이유는 “진짜 부려먹으셔도 된다”고 말했고, 이상순은 “슈퍼스타가 두 분이나 계신다. 결국엔 내가 다 하라는 것 아니냐”라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이효리는 “낮에는 할 일이 없다”면서도 “저기 치워야 한다”고 농담하면서 아이유의 긴장을 풀어줬다.
이후 이효리-이상순은 바깥에 일을 보러 나섰다. 이들은 민박집에 혼자 두고 온 아이유를 생각하며 “서울에서 바쁘게 생활하니까 시골에서 저렇게 혼자 놔두면 멍할텐데”라고 이야기 했고, 이들의 예상처럼 아이유는 멍하게 있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민박집에 다시 돌아온 이효리는 아이유와 이야기를 나누며 공통점을 찾았다. 그는 “여행도 이번이 처음이래. 나랑 똑같아”라며 16살부터 활동한 아이유와 20세 때 데뷔한 자신을 비교하기도 했다.
친구들끼리 여행 온 민박집 손님들을 부러워했던 아이유는 “중학교 때 친구들 두 명 있다. 하지만 저 정도로 가깝고 여행 다니지는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이효리 역시 “어릴 적부터 활동하면 친구 사귀기 힘들지”라며 “삶이 변해서 깊은 대화는 힘들다. 나는 친구들에게 친구지만 동시에 연예인이 돼버린 것이다. 내가 제일 바랐던 것은 친구가 술이 만취돼서 데려다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라며 공감했다.
아이유는 민박집 손님들이 마당에서 고기 굽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런 아이유를 보던 이상순은 “지은이 지금 저기서 어색해 한다. 오라고 할까?”라고 이효리에게 물었고, 이효리는 “아니. 그런 경험도 필요할 것이다. 또래 친구들과 어떻게 노나 보자”라며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줬다.
이어 이효리는 “멍 때리는 것 좋아하면 이상순과 잘 맞겠다”고 말했고, 이상순은 “뇌를 쉬게 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유는 샤워할 때, 이효리는 운전할 때, 이상순은 자기 전에 음악적 영감이 떠오른다며 음악적 공감대를 공유했다.
아이유는 이상순과 함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캠핑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고 오랜만에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아이유는 “평소에는 일을 하지 않아도 일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 집에 오니까 일 생각이 안 든다. 새소리가 이렇게 선명하게 나는 집은 처음이다”라며 만족했다.
서울에서 바쁘게 살아왔던 아이유에게 이효리-이상순의 제주도 힐링하우스에서의 생활은 세 사람의 호흡만큼이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이는 아이유뿐만 아니라 힐링이 필요한 시청자들에게도 필요한 순간이 됐을 것이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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