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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한 ‘감염병 막는 ICT’, G20 선언문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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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한 ‘감염병 막는 ICT’, G20 선언문에 반영

입력
2017.07.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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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건시스템 강화 강조

협력수단으로 디지털 기술 주목

베를린 ‘헬스 이니셔티브’ 행사서

KT 스마트 검역사업 소개 성과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6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행사에서 KT의 빅데이터 감염병 확산 방지 솔루션을 소개하고 각국 정부와 통신사들에게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6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행사에서 KT의 빅데이터 감염병 확산 방지 솔루션을 소개하고 각국 정부와 통신사들에게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KT 제공

한국이 세계 최초로 주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의 목표와 취지가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반영됐다.

9일 KT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에서 8일 막을 내린 제12차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에 ‘국제적인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질병 발생의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과 함께 보건 시스템 강화를 강조했다. 또 ‘글로벌 보건’이 공식 의제에 포함되면서 G20은 감염병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구체적인 국제협력 방안으로 디지털 기술의 활용에 주목했다.

현재 KT는 정부와 함께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감염병 발생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하는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5월 독일 베를린에서 G20과 연계해 열린 비즈니스 행사인 ‘B20 헬스 이니셔티브’에서 보건 분야 빅데이터 활용 사례로 KT의 스마트 검역사업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디지털 보건 시스템 강화가 강조됨에 따라 대한민국 주도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세계 각국의 동참을 끌어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고 국제사회에 ‘ICT 강국’ 한국의 위상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해외 협력에 박차를 가하는 KT의 스마트 검역 사업에 아프리카가 가장 먼저 응답했다. 지난 5월 말 케냐 1위 통신사 사파리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첫 결실을 맺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르완다에서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G20 정상 공동선언문에 보건 분야의 국제적 협력 강화가 명문화됐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정부 관계 기관과 협력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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