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 중단을 요구하는 ‘STOP IT 2017’ 캠페인이 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사회에서 개식용을 종식시키기 위해 동물보호단체뿐만 아니라 환경단체, 수의사회 등 35개 정당 및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철창 속에 갇혀 있다가 풀려나 자유를 만끽하는 개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대한동물사랑협회 회원들이 ‘개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더 이상 개를 식용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염원하는 3.1절 독립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에도 피켓을 머리에 쓰고 손은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행사 진행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에 개식용을 반대하는 강한 의지를 볼 수 있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에 물통을 뒤집어 쓴 한 참가자가 동행한 개와 햄버거를 나눠 먹고 있다. 내리는 비도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사랑을 막지 못한다.
캠페인에 참석한 수 백 명의 시민들이 개식용 반대, 반려동물 학대 반대 등 구호를 외치며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광장과 을지로입구를 지나 다시 서울광장에 도착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해마다 300만 마리의 개가 희생되고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 인간의 곁에서 친구이자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해온 동물인 개.
개가 식용이 아닌 반려자로서 인간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무더위와 소나기에도 변함없이 캠페인에 참석해 지지한 모든 이들의 희망이 이뤄질 때까지.
홍인기 멀티미디어부 차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