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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아베 “전세계가 북한 압박하도록 노력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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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아베 “전세계가 북한 압박하도록 노력 배가”

입력
2017.07.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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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하던 도중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하던 도중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세계적인 대북 압박이 이뤄질 수 있게 공동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미 백악관은 두 정상이 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약 30분간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고 “전세계 모든 국가가 북한의 위협과 불법 행위에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공동노력을 배가하겠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가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을 향한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미국은 모든 방어능력을 총동원해 방어할 것이라고 굳게 약속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한ㆍ미ㆍ일 3개국의 대북 공조 방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방일 일정 등에 있어서도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회담에 동석했는데, 대통령 부인이 정상회담에 자리를 함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미ㆍ일 무역 문제를 아베 총리에게 직접 거론, 무역 마찰의 가능성도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중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문제)가 있다”고 일본을 압박하며 “상호 시장 접근의 중요성”을 거론해 시장 개방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대일 무역적자를 문제로 지적한 적은 있지만, 취임 후 미ㆍ일 정상회담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최초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연내 예정된 미ㆍ일 경제대화에서 앞으로도 양국 경제관계에 관해 건설적 논의를 하고 싶다”며 “‘윈윈’의 경제관계를 한층 심화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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