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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시브 흔들리며 불가리아에 역전패

입력
2017.07.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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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연경이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의 김연경이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서브 리시브 난조를 보이며 불가리아에 역전패를 당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홈팀 불가리아에 세트 스코어 2-3(25-20 15-25 14-25 25-22 8-15)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10위의 한국은 1차전에서 13위 독일을 3-1로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독일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불가리아(17위)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불가리아에 뜻밖의 덜미를 잡힌 한국은 2그룹 우승 목표 달성에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1세트를 손쉽게 따냈으나 이후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2,3세트를 연속으로 내줬다. 한국은 4세트에서 김연경(29ㆍ상하이)이 중요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경기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한국은 5세트에서 2-3으로 뒤져있던 상황에서 세터 염혜선(26ㆍIBK기업은행)의 서브 타임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엔드 라인 끝쪽을 노린 염혜선의 긴 서브에 상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틈을 타 센터 양효진(28ㆍ현대건설)의 속공과 김연경의 강타로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염혜선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3점차로 리드폭을 벌렸다.

하지만 불가리아의 집중적인 서브 표적이 돼 혼자서 공격과 수비를 도맡은 김연경의 체력이 한국에는 함정이 됐다. 김연경의 파괴력이 떨어지자 한국은 이렇다 할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불가리아의 높이에 공격이 번번이 가로막혔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를 기록했고 불가리아는 2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 체코를 제외한 11개 팀 중 상위 3개 팀이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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