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들과 아는 사이인 디기리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합격했다. 반면 모두에게 낯선 신예 나상욱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인맥 힙합, 2017년 힙합의 현주소다.
지난 7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에서는 2차 예선에 출전한 래퍼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2차 예선까지 오른 래퍼들 중 심사위원들과 친분이 있는 래퍼는 적지 않았다. 특히 이미 힙합신에 발을 담구고 있는 프로 래퍼들과, 지난 시즌 등에 출연했던 래퍼 등 익숙한 얼굴들이 눈길을 끌었다.
디기리는 1세대 힙합신을 이끌었던 래퍼 중 하나. 그를 모르는 심사위원은 없었다. 하지만 디기리의 무대는 힙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가 되는 상황. 탈락이 예상됐으나 그는 합격했다.
이를 두고 합격점을 준 타이거JK는 "논란이 되겠지만"이라며 실력보다는 친분이 있는 디기리에 대한 안타까움에 무게를 둔 합격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 역시 디기리에게 실력면에 부족하다는 따끔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방송 이후 디기리의 합격은 이를 납득하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를 두고 몇몇 만을 욕할 수는 없다. 이미 여러 래퍼들이 심사위원들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주목받고 수차례 언급됐다.
물론 실력이 충분히 있는 래퍼는 합격하고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지만 그럼에도 씁쓸함을 갑출수는 없다. 비등한 실력을 가졌지만 주목받지 못한 신예 래퍼가 존재한다면, '쇼미더머니'의 기획 의도가 퇴색하는 건 아닐까.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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