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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푸틴 첫 양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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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푸틴 첫 양자회담

입력
2017.07.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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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첫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함부르크=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7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첫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함부르크=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들이 직접 얼굴을 맞댄 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나 이번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로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어서 이목이 끌었다.

CNN, BBC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G20 정상회의 장소인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 회의실에서 별도로 만났다. 회담을 시작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해서 영광이다. 러시아와 미국 모두에 긍정적인 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만나 뵙게 돼 기쁘다. 우리의 논의가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전화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번 통화해 중요한 양자 및 국제문제들을 논의해왔지만 충분치 않았다”며 “우리가 긍정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함께 마주 앉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회담은 일대일 대면이 아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담을 통해 양국은 시리아 남부에서 정전 개시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자회담 3시간 전 두 정상은 G20 회의 행사장에서 만나 처음으로 악수를 나눴다. 독일 도착 전만 해도 서로를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악수를 나누고 마주 보고 웃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오른손을 내밀며 먼저 악수를 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하는 동안 푸틴 대통령의 팔꿈치를 여러 차례 가볍게 치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채지선 기자 letmenk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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