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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 이경규, 어신 아닌 어꽝? 이번엔 ‘눕낚’ 선보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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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 이경규, 어신 아닌 어꽝? 이번엔 ‘눕낚’ 선보였다(종합)

입력
2017.07.0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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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이경규가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에 이어 ‘눕낚(누워서 하는 낚시)’을 선보였다. SBS '정글의 법칙' 캡처
‘정글의 법칙’ 이경규가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에 이어 ‘눕낚(누워서 하는 낚시)’을 선보였다. SBS '정글의 법칙' 캡처

‘정글의 법칙’ 이경규가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에 이어 ‘눕낚(누워서 하는 낚시)’을 선보였다.

7일 밤 10시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에서는 북섬에서 생존하는 김병만-이경규-소유-이재윤-김환-마이크로닷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루 종일 과일 피조아만 먹은 이경규는 이재윤, 김환, 족장 김병만과 함께 장어 낚시에 나섰다. 하지만 갑자기 비가 쏟아졌고 김병만마저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지만 이경규는 못 잡으면 굶는다는 생각에 낚시를 계속 했다.

이경규는 “어제와 다르다. 이렇게 굶길 수 있나. 자꾸 (정글이) 싫었다가 좋았다가 반복한다. 지금은 제일 싫은 순간이야”라며 고뇌했다. 그는 “배고픔이 뭔가를 하게 한다. 한 끼의 절실함을 이번에 깨달았다. 취미로 낚시하려고 했는데 먹기 위해 이렇게 달려든 건 처음이다. 이제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다.

결국 이재윤과 김병만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 나섰고 5분 만에 장어를 잡게 됐다. 이경규는 “여기서 사활을 걸자. 기필코 잡는다”며 열정을 보였다. 진흙이 가득했지만 개의치 않고 언덕을 기어오르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이경규는 이재윤이 “안 다쳤냐”고 묻는 말에 “안 다쳤겠니?”라고 투덜거렸고 김환은 “살인성인의 모습이다”라며 현실 웃음을 참지 못했다.

계속되는 입질에 이경규는 “바쁘네”하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낚싯줄에는 입질이 오지 않아 아쉬워했다. 사실 장어를 잡는 것은 낚시보다 통발이 더 쉬웠지만 동생들이 이경규를 배려하며 기다린 것이었다. 김병만은 “이경규가 낚시를 좋아한다. 낚시가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환 역시 낚시에 성공하고도 “좋아할 수가 없다”며 “이경규 선배님이 ‘어신(漁神)’이라고 했는데, ‘어꽝’이다. 평소엔 한두 마리만 잡아도 되겠지만, 오늘은 경규 형님이 잡아야만 우리가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밝은 조명에게까지 화를 냈다. 그는 “촬영이 중요한 게 아니야. 배가 고파 죽겠는데”라고 말했고 조명 감독은 촬영을 포기하고 조명을 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갑자기 조명을 켜자 이경규가 누워 있어서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낚시줄은 놓지 않고 ‘눕낚’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행히 마지막에 이경규도 장어를 한 마리 잡을 수 있었고 이경규는 “내 목숨 다 했다”며 만족했다. 결국 첫 식사는 저녁 10시에 할 수 있게 됐다. 어제와 같은 메뉴였지만 과일 덕분에 색다른 맛을 볼 수 있었다. 

다음 날 이경규는 기상 시간인 8시보다 3시간이나 일찍 일어났다. 그는 "나이 가장 많은 사람이 제일 일찍 일어난다는 말 듣기 싫다"면서도 낚시할 생각에 설레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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