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서 몸길이 1.1m의 초대형 물고기가 낚시에 잡혔다.
낚시 애호가 전모(63)씨는 지난 4일 오전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대청호에서 낚시로 몸길이 110㎝, 무게 30㎏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7일 밝혔다.
전씨는 “오전 6시쯤부터 1시간여 동안 낚싯줄을 감았다 푸는 사투 끝에 가까스로 대어를 낚아 올렸다”며 “새벽 낚시를 즐긴 지 20년 만에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백연어로 추정되는 이 물고기를 친구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드렸다고 한다.
백연어는 잉어목 잉어과 민물고기로 중국이 원산지다. 우리나라에는 1960년대 중반부터 양식을 목적으로 들여왔다. 장마철이면 대청호 상류지역에서 가끔 낚시에 잡히고 있다.
김효진 충북도남부출장소 내수면지원과장은 “30여 년 전 어족자원 조성 차원에서 대청호에 방류한 백연어 가운데 살아남은 개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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