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대 초반을 꾸준히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 잡음에도 불구하고, 한미정상회담에서 선방하는 등 내치와 외치에서 공히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전국 1004명, 응답률 1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83%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 대비 2% 하락한 9%에 그쳤다.
취임 이후 6월부터 조사한 직무수행평가에서 문 대통령은 79%(6월 4째 주)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8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는 기존 지지층의 전폭적 지원에 더해 선거 당시 지지기반이 약했던 지역과 연령층이 정권 출범 이후 긍정 평가로 돌아선 덕분이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73%가 지지를 보냈고 60대 이상 역시 66%로 절반 이상이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긍정평가(44%)가 부정평가(35%)보다 앞서고 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대국민소통 능력이 18%로 가장 높았고 외교가 12%로 껑충 뛰어 올랐다. 한미정상회담 등 첫 외교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문제가 32%였고 북핵 안보 대응이 11%였다. 다만 인사문제의 경우 부정평가가 전주 대비 10% 포인트 줄어들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의 독주가 계속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50%로 다른 정당들을 압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63%)을 포함한 전 지역ㆍ세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준용 취업 특혜 조작 사건으로 풍비박산이 난 국민의당은 4%로 곤두박질 쳤다. 자유한국당 10%, 바른정당 8%, 정의당 6% 순이었다. 특히 보수 야당의 경우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등 전당대회를 치렀지만 컨벤션효과는 미미했다는 평가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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