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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리는 세종시 주민주도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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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리는 세종시 주민주도 도시재생

입력
2017.07.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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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리 외딴말 박물관에서 주민들이 박물관 개소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편으로 마을 주민들이 기능한 토기 등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세종시 읍면지역 첫 마을박물관인 외딴말 박물관은 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세종시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대표적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2월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리 외딴말 박물관에서 주민들이 박물관 개소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편으로 마을 주민들이 기능한 토기 등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세종시 읍면지역 첫 마을박물관인 외딴말 박물관은 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세종시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대표적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으로 꼽힌다.

세종시민들이 주도적으로 구도심 재생시책을 발굴,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세종시에 따르면 조치원읍 신흥리 주민들이 마을 회관을 ‘외딴말 박물관’으로 만들어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신흥1리의 옛 지명을 딴 이 곳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조성한 읍면지역 최초의 마을 박물관이다. 82.64㎡의 아담한 크기의 박물관에는 상평통보와 옛 토기, 떡 시루, 수차, 전화기 등 주민들이 기증한 물품과 자료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신흥리 주민들은 이와함께 행정자치부와 국가기록원의 ‘희망마을 만들기’와 ‘기록사랑 마을사업’ 등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유치하기도 했다.

한 때 조치원읍 중심상가였던 왕성극장 길 상인들은 주민협의체를 꾸려 마을 발전에 능동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인들은 특화 가로 조성 공모사업을 통해 플리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점포 앞에는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화분을 설치했다. 모두 협의체를 통해 자체적으로 낸 아이디어다.

아울러 주민들은 문화마을ㆍ폐 산업시설 재생사업을 유치하고, 연탄공장 이전 후 연탄박물관 설치,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역전 먹자거리 조성, 지역 대학과 연계한 축제 추진 등 다양한 사업들도 발굴했다.

주민 주도의 지역 재생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시가 운영하는 도시재생대학의 역할이 컸다. 도시재생대학은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 과정이다.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교사가 마을로 직접 찾아가 8~10주간 팀별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교육 프로그램이 끝나도 시범 사업 연계, 찾아가는 교육서비스 등 역량 강화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한다. 도시재생대학에서 제안한 300만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시행하고, 회계처리까지 맡도록 했다. 현재 7기까지 운영 중이며, 5기부터는 종합대핵 형식을 채택해 단과대별로 집중 교육을 하고 있다. 또 대학생팀ㆍ다문화팀(구도심), 아파트공동체팀(신도시) 등 다양한 팀을 구성해 공동체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대학을 확대ㆍ재편해 지역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발굴한 사업을 지원하는 한시적 현장 사무실도 둘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이 뿌리를 내리면서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고 있다”며 “세종형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해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건전한 공동체 문화가 형성되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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