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비싼 요금에 개통 효과 반감”
“민자 도로 서울~춘천 구간 요금 재협상”
지난달 30일 개통한 동서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자 구간인 서울춘천고속도로 요금 재협상을 요구하는 지역사회 여론에 대해 도로 사업자와 정부가 향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에서 강원 동해안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는 서울춘천 민자고속도로(61.4㎞)와 국가예산을 투입한 동홍천~양양(88.5㎞)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서울 강일나들목(IC)에 진입해 춘천을 거쳐 양양으로 갈 경우 서울춘천고속도로 통행료 6,800원에 동홍천~양양 4,900원을 더해 모두 1만1,700원을 내야 한다. 요금이 서울~양양보다 78.2㎞나 긴 경부고속도로 서울~남구미 구간과 같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강원도의회를 비롯한 지역정가와 속초, 양양 등 영북권 사회단체들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요금으로 인해 고속도로 개통 효과 반감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동서고속도로의 높은 요금은 민자로 건설한 서울~춘천 구간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다
도의회는 6일 성명서를 통해 민자 건설 구간인 서울춘천고속도로 요금 재협상을 통해 현행 ㎞당 77.9원인 요금을 50원대로 인하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도의회는 “비싼 통행료는 물류비용의 증가와 이용객 감소로 이어질 것임은 물론, 낙후된 교통망으로 불편을 겪어온 강원도민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는 처사”라며 서울춘천고속도로 통행료 재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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