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특화 산단 동시 추진
지역 균형 발전 뛰어넘어
한국의 미래 동력 전진기지로
경남도는 서부 항공, 동부 나노융합, 남부 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도는 2020년까지 경남미래 50년 핵심사업인 항공ㆍ나노융합ㆍ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을 분야별로 특화, 콘셉트가 있는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진주와 사천을 중심으로 항공, 밀양은 나노융합, 거제는 해양플랜트산업을 육성해 인프라와 연구개발ㆍ정보통신기술ㆍ융복합 기능을 연계한 최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14년 2월 국토부에 ‘3개 산단 지정 제안서’를 제출, 같은 해 12월 17일 제6차 국토정책위원회에서 전국 5개 국가산단 중 3개가 동시에 선정됐다. 이중 항공산단과 나노융합산단은 지난해 6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대비편익)가 1.44와 1.19로 나와 경제성을 인정받았고, 8월에는 ‘항공ㆍ나노융합 국가산단계획’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항공산단은 국가산단계획 승인을 받았고, 나노융합산단도 지난달 29일 승인을 받았다. 사업시행자인 LH는 보상업무 등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산단도 지난해 3월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됐고 지난 2월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심의인 중앙연안계획심의를 통과해 도는 최근 환경영향평가서 최종 보고서를 환경부에 제출, 환경영향평가 본안협의와 국토부 산업단지계획심의회 심의절차만 남아 있다.
경남도는 창원국가산단 이후 40년 만에 조성되는 이들 3개 국가산단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ㆍ학ㆍ연 클러스터를 기본 콘셉트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진주ㆍ사천의 항공산단은 국내 기반이 약한 R&D기능 강화를 위해, 경남테크노파크에 항공산업 투자유치단을 조직했다. 해당 부서를 통해 해외기업 및 글로벌 항공R&D센터(아시아 분원)를 유치하고 항공전자 기능을 강화해 항공분야 4차 산업혁명의 전진 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밀양 나노융합산단은 인력양성에서부터 R&D, 산업시설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나노융합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특화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6월 1일부터 밀양시와 공동으로 ‘나노융합산업 기업유치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앵커기업과 국책 연구기관, 국ㆍ내외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앵커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상용화 융합제품 개발 지원에 나섰다.
또 나노융합상용화 지원센터, 나노 관련 기술개발센터 등 기반시설을 유치하고, 나노기업을 집적화해 나노 융합제품 핵심기술에 대한 시제품 제작지원과 양산화 과정을 지원하는 등 기업지원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거제 해양플랜트산업단지는 대ㆍ중소기업간 상생과 협력의 클러스터로 특화할 계획이다. 도는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은 설계ㆍ건조, 중견기업과 중소조선소는 모듈제작, 중소기업은 단품을 납품하는 구조로 생산방식을 개편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여기에 교육, 문화, 주거기능 등을 복합적으로 구비해 특화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산업단지 내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경남분원 이전 및 확장,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의 글로벌비즈니스지원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대한민국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3개 국가산단이 조성되면 5조 4,366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3만5,579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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