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차 일자리 정책 성적표
고용부 평가서 2년 연속 대상
청년 해외진출 대통령 표창까지
여성 등 취약층 전담팀 만들고
민관 협치로 패러다임 전환
우수기업 투자 유치도 이끌어
위기의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에
전국 첫 긴금자금 지원 특례보증도
“청년이 행복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도시에 미래가 있습니다. 부산시가 일자리의 중심을 청년에 두고 다양한 고용정책을 추진해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일자리 시장’을 자임하며 민선6기를 시작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은 4년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요즘 발걸음이 가벼운 듯 하다. 시정 역량을 쏟아 부은 일자리 부문이 도드라진 성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가 주관한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책 평가 광역부문 2년 연속(2015~2016년) ‘대상’, 일자리 경진대회 3년 연속 수상(2014~2015년 ‘대상’, 2016년 ‘최우수상’), 청년 해외진출부문 대통령 표창(2016년) 등의 성적표가 그것이다. 서 시장에게 그간의 과정을 들어봤다.
-취임 인터뷰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일자리’라고 강조한 바 있는데
“민선 6기 출범을 계기로 국내 제2의 도시 위상에 걸맞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재도약을 위해 ‘일자리’에 시정의 역점을 둬왔다. 대표적 일자리공약인 ‘임기 내 좋은 일자리 20만개 창출’의 경우 민선 6기 2년 반 동안 12만6,000개를 창출, 목표(12만개)대비 105%를 달성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큰 정책 변화가 있었는데
“일자리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2차례에 걸친 조직개편을 통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일자리 관련업무를 경제부시장 산하 일자리경제본부를 중심으로 일원화했고, 청년과 여성, 장ㆍ노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취업지원을 위해 담당부서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민ㆍ관 협치’로 일자리정책의 패러다임도 전환했다. 그간 관 중심의 일자리정책에서 전략회의, 위원회, 정책조정회의 등에 민ㆍ관이 함께하는 일자리 거버넌스를 활용한 것이다.
-규제개혁도 한 방안으로 들었다
“역발상의 접근과 현장 중심의 규제개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그린벨트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여 1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S&T모티브㈜의 노후건물 증ㆍ개축 문제를 2015년 부산시 7개 부서가 협의, 규제를 개선한 끝에 건축허가를 내 줌으로써 신규 일자리 300개와 117억원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 낸 것 등은 한 사례다.”
-기업유치도 해결 방안인데
“좋은 기업과 과감한 투자 유치를 통해서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2015년 투자진흥기금 확대(234억원 증액), 지식기반서비스업 유치 보조금 신설, 중ㆍ대형 공공개발 프로젝트 민간 유치환경 조성 등 특화 재정 인센티브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1995년 삼성자동차 설립 이후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일자리(23개사 2,535명)를 창출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연속 전입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데
“조선ㆍ해운 등 위기업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에 대한 긴급자금지원 특례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최초다. 1,000억원의 보증재원을 마련해 지역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가 긴급 운전자금을 쓸 수 있게 특별자금을 지원, 지난해 말까지 87건, 326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조선ㆍ해운업의 고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시와 고용부가 75억원의 추경예산을 투입, 16개 전 구ㆍ군을 통해 연말까지 254개 한시적 일자리 사업을 실시, 실직자 및 가족 등 2,395명이 참여하고 있다.”
-민선6기 4년차를 맞은 소감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시정 주요사업들이 당초 목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현장 위주의 행정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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