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ㆍ도서관 등에 무료 배포
여성ㆍ평화ㆍ인권 등 민주화운동의 선구자로 ‘광주의 어머니’로 불리는 소심당(素心堂) 고(故) 조아라 광주YWCA 명예회장의 일대기가 만화로 나온다.
광주YWCA 소심당 조아라기념사업회는 조 여사 추모 14주기인 7일 광주 남구 양림동 조아라기념관에서 만화책 ‘소심당 조아라’ 출판기념회와 기념강연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만화가 공성술 화백이 그린 책은 출생에서 소천까지 조 여사의 삶을 46쪽짜리 1권 분량에 함축해서 담았다.
조아라기념사업회는 1만권을 우선 제작해 지역 초·중·고교와 도서관에 무료로 배포하고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다.
조 여사는 1912년 3월 28일 전남 나주군 반남면에서 태어나 평생을 여성의 지위 향상과 민주화 운동, 소외 받는 이웃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광주의 어머니로’ 불렸다.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에는 신사참배와 창씨개명 거부 등으로 옥고를 치렀고, 광복 후에는 조선건국준비위원회 광주부인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광주YWCA와 수피아여학교 재건 등의 활동을 통해 여권신장과 민족정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1951년 전쟁 고아들을 위한 성빈여사를 세웠고, 광주 5·18 민중항쟁 기간에는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구속자와 부상자들을 돌보고 시민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03년 7월 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추모예배와 기념 강연, 국립5ㆍ18민주묘지 참배 순으로 진행된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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