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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노벨문학상 수상하면 최고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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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노벨문학상 수상하면 최고의 작가?

입력
2017.07.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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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도코 고지 외 지음ㆍ송태욱 옮김

현암사ㆍ312쪽ㆍ1만4,000원

2016년 5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을 때, 상 이름 앞엔 한결같이 ‘세계 3대’ 혹은 ‘최고 권위의’란 수식이 붙었다. 맨부커상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선택된 단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맨부커가 어떤 문학 작품에 주어지는 상인지 모른다.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는 냉소적인 느낌의 제목과 달리 일본 문인 14인이 전세계 8대 문학상을 선정하고 각 상의 의미와 특성을 논하는 책이다. ‘세계 3대’인 노벨문학상과 영국 맨부커상, 프랑스 공쿠르상 외에 미국 퓰리처상, 체코 카프카상, 이스라엘 예루살렘상, 일본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이 꼽혔다.

카프카상은 흔히 노벨문학상에 앞서 받는 상으로 인식돼있는데, 2004년과 2005년 카프카상을 수상한 작가가 연속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006년 카프카상을 받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금까지 매년 노벨문학상 압박에 시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담자들은 한강 작가가 받은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에 특히 주목한다. 영어권 작품에 치우치는 걸 보완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된 상으로, 전 세계 뛰어난 작가들을 정확히 골라 상을 준 덕에 단 10년 만에 노벨문학상에 비견되는 권위를 얻었다는 평가다.

황수현 기자=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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