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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김이 수출 효자… 러시아ㆍ베트남서도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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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김이 수출 효자… 러시아ㆍ베트남서도 ‘불티’

입력
2017.07.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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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게티이미지뱅크
김. 게티이미지뱅크

수출 효자 품목인 김이 러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면서 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 전체 수산물 중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에 올라섰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수산물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한 11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12년(11억7,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김은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2억7,000만달러로 참치 오징어 등을 제치고 수출 품목 1위에 올랐다. 수산물 최대 수출국인 일본이 전년 동기 대비 46% 많은 6,000만달러 어치의 김을 수입했다. 지난 5월 현지에서 실시한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서다. 중국도 현지 작황 부진으로 국내산 김 수입을 크게 늘려 역대 최고 금액인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중국 등 쌀 문화권 외에 신흥시장에서 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술 안주용, 간식용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액(800만달러)이 269.4% 늘었다. 대형마트 등 현지 판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판촉 행사 등을 벌인 효과다. 베트남도 58.3% 늘어난 3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김 수출액만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하반기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에 수출지원센터를 추가 열어 증가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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