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에 후보 공약 제안
“차기 선거 출마는 3월쯤 결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차기 선거에서 외고ㆍ자사고 폐지 여부를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 유권자의 선택을 받자고 제안했다.
이 교육감은 취임 3주년을 맞아 6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방촌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교와 학생을 계층화ㆍ서열화하는 외고ㆍ자사고를 2019~20년 단계적으로 재지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지역에서는 2019년 1개교, 2020년 9개교가 외고ㆍ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이 교육감은 “내년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든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으면 한다”며 “그러면 당선된 후보의 정책과 방향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해선 내년 3월쯤 결정하겠다며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 교육감은 외고ㆍ자사고 폐지를 위한 관련 규정 개정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외고ㆍ자사고의 설립 근거인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규정(90조1항6호ㆍ91조3 등)을 삭제한다면, 일반고로 전환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혁신해야 할 교육과제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외고ㆍ자사고에 대해서는 교과중점학교 등 특성화를 추진해 상향 평준화시키겠다”며 “수업시수를 줄이고 7교시 수업을 폐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재학 중이거나, 일반고 전환 전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외고ㆍ자사고 교육의 틀에서 교육혜택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된 데 대해선 “경기도교육감으로 재직하며 ‘혁신교육’이라는 새로운 틀을 만든 분”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